SU2025/11/06

여행을 싫어하지만 또 갈 일이 있으면 억지로 다녀온다

나는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. 이유는 그저... 귀찮아서. 여행을 가기 위해 준비하고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다. 대문자 T 일 뿐 아니라 대문자 J 인 나는 철저히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도 못 자는지라 집 밖으로 나가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를 해야만 불안함을 떨칠 수 있다. 그러나 여행이란 내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스스로를 둠으로서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는 것이기에 내가 생각도 못한 경우의 수라는 것이 분명히 있을 수 밖에 없다. 미리 철저히 사전조사릃 한다고 해도 직접 가보지 않은 이상 완벽하게 대책을 세울 수 없다. 그런 상황이 싫어서 나는 여행이 싫다. 

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친구들의 권유에 못 이겨 가야만 하는 때가 있다.

사실 여행을 가려고 하면 내가 하는 말이 있다. '누가 나를 그 여행지의 숙소로 바로 텔레포트 시켜 줬으면 좋겠어.' 내 경험상 여행 중에 겪게 되는 수많은 미지수들은 여행지로 향하는 길 위에서 대부분 만나는 듯하다. 여행을 즐기는 이들은 그 길위의 미지수가 여행의 묘미라 하겠지만,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지만, 많은 T, J 의 성향의 사람들이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길위의 미지수가 궁금하더라도 궂이 내가 확인하고 싶을 만큼은 아니다. 

T, J의 성향의 사람들이 롤러코스터나 를 타지 않는,  혹은 번지점프를 하지 않는 이유는 어느정도의 스릴일까 궁금은 하지만 궂이 돈까지 내고 내 목숨을 담보 걸어서 알고 싶을 만큼은 아니기 때문이다. 다시말해 호기심과 위험부담을 계산해 봤을 때 호기심이 위험부담을 넘어서지 않기에 위험부담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선택인 것이다. 

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가는 이유는 그 계산속에서도 가족과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, 그들이 이 여행을 나와 함께 즐기기 원한다는 가치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. 그래서 피곤하지만...내 주변인들의 성향상 (ENFP 가 많다) 언제나 준비는 나 혼자 하고 그들은 나한테 질문이나 해대겠지만 결국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게 되는 것이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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